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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가르치지 말고 기회를 주어라! 몬테소리 교육

G 맘카페 0 81 2017.08.12 01:41

 

“아이들은 환경만 준비되면 본능적으로 스스로 잠재 능력을 발달시키고 창조한다.”

몬테소리 교수법의 창시자이자 세계적인 교육학자 마리아 몬테소리가 한 말이다.

최초의 어린이집을 설립, 곁에서 아이들을 직접 관찰하며 그들의 내면에 숨겨진 잠재력을 발견해냈던 몬테소리 교육이론 살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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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몬테소리. 교구 브랜드나 교육 이론으로만 알고 있는 사람도 있겠지만, 마리아 몬테소리(Maria Montessor, 1870~1952)는 이탈리아 최초의 여성 의사이자 1907년에 세계 최초의 어린이집을 설립한 교육 전문가다. 몬테소리의 교육 이론에 의하면 아이들은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존재다.

그래서 교사나 부모는 아이를 가르치거나 지시하는 사람이 아니라 좋은 교육 환경을 제공해 아이가 자발적으로 움직이도록 돕는 보조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녀는 실전을 통해 얻은 연구 결과를 토대로 몬테소리 이론(Montessori method)을 발표하여 세상의 주목을 받았으며 이 이론을 바탕으로 이탈리아뿐 아니라 세계 각지에 몬테소리협회의 지부를 설립, 보급하였다.

몬테소리 교육은 인간이 잉태되는 순간부터 죽음에 이르는 노년기까지 모두 ‘몬테소리 프로그램(Montessori Program)’이라는 통합된 명칭으로 운영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널리 시행되고 있는 0~3세, 3~6세, 초등학교, 장애자 통합 프로그램, 노인 치료 프로그램 등이 있다.

환경만 갖춰지면 아이 스스로 잠재능력을 발달시킨다  

몬테소리교육에 있어 가장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가 ‘민감기(Sensitive Period)’다. 민감기는 아이가 자라는 일정 기간 중 흡수를 잘하는 특정 시기를 가리킨다. 민감기에 접어든 아이는 그 시기에 적합한 활동과 과제를 스스로 요구하고 그 안에서 경험하고 학습한 것을 효율적으로 흡수해 성장한다. 민감기라는 특정한 시기가 존재한다는 것을 처음 발견한 사람은 네덜란드의 과학자 드 프리스다.

드 프리스는 애벌레가 나뭇잎의 가장 부드러운 부위를 먹어야만 살아갈 수 있는 시기가 있다는 것, 그리고 이 시기의 애벌레는 빛에 유난히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일정 시기가 지나면 그 능력을 상실해버린다는 것을 밝혀냈다. 마리아 몬테소리는 생물이 발달 단계에서 보여주는 특수한 감수성처럼 유아들에게도 그러한 시기가 있다고 봤다.

민감기에 접어든 아이는 작은 노력으로도 다양한 능력을 얻고, 학습에 흥미를 보이고 즐겁게 몰두한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의 민감기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그 시기에 맞는 적절한 교육으로 아이가 무한 잠재력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Montessori Method

1 아이의 ‘민감기’를 포착하라

 

몬테소리 교육은 0~3세 프로그램, 3~6세 프로그램, 6~12세 프로그램, 특수 장애아 프로그램으로 나뉘며, 각 연령에 맞게 교구가 체계화되어 있으며 각 단계의 발달 과정에서 나타나는 민감기를 포착해 감각적인 체험을 통해 육체적인 발달은 물론 정신적인 발달을 돕고자 한다.

 

 

질서에 대한 민감기  

6개월~만 3세 아이는 질서에 강하게 집착하고 반응한다. 같은 순서, 같은 장소, 같은 방법을 유지하려 하는데, 바로 ‘질서에 대한 민감기’이기 때문이다. 질서는 하나의 약속으로 아이의 정서를 안정적으로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 정해진 순서로 몸을 씻는다거나 엄마의 컵 옆에 항상 자기 컵을 두는 등의 행동을 예로 들 수 있다.

어른이 보기엔 대수롭지 않지만 아이들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중요한 일로 여기며, 자신이 정한 질서대로 흘러가야 안심한다. 하지만 질서에 집착하는 현상은 지능이 발달하고 추상적 사고가 가능해지면 이내 사라진다. 그러니 아이가 일정한 질서에 집착한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이 시기에는 아이가 규칙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생활환경과 습관을 바로잡아주고, 아이가 안심하고 자신의 질서 속에서 생활하며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 좋다.

 

 

작은 사물에 대한 민감기  

1~2세 아이들은 작은 사물이나 세세한 부분에 주의를 기울인다. 나뭇잎 위를 기어가는 개미를 유심히 보거나 엄마의 옷에 있는 작은 패턴이나 얼룩도 찾아낸다. 그림책을 볼 때도 중심이 되는 이야기보다 배경에 있는 작은 그림에 더 관심을 보이기도 한다. ‘작은 사물에 대한 민감기’는 주변 사물과 환경을 이해하기 시작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 따라서 아이가 자연의 신비를 감상하고 탐험할 기회를 많이 주는 것이 중요하다.

 

 

걷기에 대한 민감기  

만 1~2세는 ‘걷기에 대한 민감기’다. 어른들은 걸을 때 목적과 방향이 있지만, 걸음마를 막 시작한 아이는 목적 없이 그저 걷기 위해 걷는다. 사람의 신체기관 중 가장 큰 근육은 허벅지의 대퇴근이다.

그런데 이 대퇴근은 신경을 통해 뇌관과 연결되어 있어 걸으면 걸을수록 대뇌의 움직임을 활성화한다. 따라서 ‘걷기에 대한 민감기’에는 안전하게 움직일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고, 적어도 하루 1회 이상 마음껏 산책할 수 있도록 한다.

 

 

손 사용에 대한 민감기  

18개월~만 3세 아이는 손을 사용해 물건을 꺼내고, 넣고, 붙이고, 접는 것을 매우 즐긴다. 바야흐로 ‘손 사용에 대한 민감기’를 맞이한 것.

아이가 손을 사용해 물건을 조작하는 활동은 몬테소리 교육 중에서도 핵심에 속한다. 어른들이 어떤 물건을 집는 것은 매우 쉬운 일이다. 하지만 아이가 태어나 물건 하나를 집기까지는 긴 과정을 거쳐야 한다.

 

 

언어에 대한 민감기  

엄마 뱃속에서부터 소리를 들을 수 있었던 아기는 생후 3~4개월부터 어른의 입모양을 관찰하며 언어에 대한 감각을 키워간다. 생후 6개월 부터는 모국어와 외국어를 구분하기도 한다. 이 시기를 시작으로 아이는 만 3세까지 폭발적인 기세로 언어를 배운다. 유아에게 정확하고 바른 언어를 천천히 반복적으로 들려주어야 하는 것이 중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감각에 대한 민감기  

아이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어느 정도 오감이 발달해 있다. 그러다 3~6세 사이에 급속도로 발달하는 시기가 찾아온다. 바로 ‘감각에 대한 민감기’라 불리는 시기로, 매우 시적이면서도 독특한 표현을 할 때가 많다. ‘나무 소리가 들려’, ‘이건 엄마 맛이야’ 같은 말을 하기도 한다. 감각에 대한 민감기에 접어든 아이는 받아들인 감각을 정리, 분류해 의미를 부여한 뒤 머릿속에 기억한다.

따라서 이 시기의 감각교육은 아이의 지능 향상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몬테소리의 유아교육에 있어서 감각교육이 가장 큰 중심을 차지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2 몬테소리 이론, 실생활 실천법

지시가 아닌 ‘제시’를 하여라

몬테소리 교육은 양육자 주도 주입식 교육이 아니다. 환경을 마련해주되 아이가 자발적으로 활동할 수 있게 하는 아이 중심 교육이다. 따라서 몬테소리 교육의 효과를 보려면 양육자의 자세와 자질이 매우 중요하다. 아이의 잠재력을 이끌어 방향을 제시하는 ‘조력자’가 되어야 하며 또 아이 스스로 하고 싶어하는 의욕이 생기도록 유도해야 한다.

이를 위해 평소 지시가 아닌 ‘제시’를 하는 습관이 몸에 배어야 하는 것. 아이에게 ‘제시’를 할 때에는 아이가 저절로 따라하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간단명료하고 정확할 것, 어렵지 않고 자연스러울 것, 천천히 순서에 따를 것, 그리고 아이의 자주적 활동과 연결짓는 것이 중요하다.

독립심을 길러줘야 한다 몬테소리는 부모가 필요 이상으로 아이를 도우면 아이들이 자신의 능력을 발달시킬 기회를 잃어버리게 된다고 했다. 이뿐 아니라 의존적이 되고, 무조건적으로 순종하게 된다는 것. 아이는 주변 사람들이 사용하는 모든 사물을 만지고 조작해보고 싶어한다.

주변의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무엇이든 직접 체험해보고 싶어하며, 연습을 통해 스스로를 발달시키고자 한다. 엄마를 따라 청소기를 돌리고 싶어한다든지, 스스로 옷을 입고 벗으려는 행동이 이에 속한다. 이때 엄마는 아이가 스스로 도전해보고 독립심을 기르도록 도와줘야 한다.

또 아이에게 적합한 환경을 마련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평소 아이가 접하는 것들은 아이의 신체 크기와 발달 수준에 맞는 것이어야 한다. 예컨대 옷걸이의 높이나 세면대의 높이, 수건 거는 위치 등이 아이에게 맞아야 하는 것. 또 아이 옷은 혼자서도 입고 벗을 수 있는 편안한 것을 입히고, 장난감도 스스로 정리할 수 있도록 낮은 선반과 바구니를 준비해주는 것이 좋다.

tips

​몬테소리 교구 궁금증 몬테소리는 자신이 개발한 교구를 유아교육 현장에 적극 활용하였다.

우리가 흔히 ‘몬테소리’ 하면 교구를 떠올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몬테소리 교구는 모든 감각 활동 중 손을 중점적으로 다루도록 구성되었다.

아이가 지닌 조작 욕구를 표출하기 위해서는 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손을 움직여 무언가를 수행하며 자신감을 키워나간다는 것.

이러한 이유로 손은 인격의 도구이자 의지의 도구로 인식되었다.

 

 

 

 

도움말--박여정(삼성 사과나무 소아&청소년상담센터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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